테이큰 나름 대로 감상평.

1. 세상은 부조리(인신매매)하고, 자신이 부조리를 완전히
타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부조리의 아주 일부만(딸 구출) 바로 잡을 수
있을 뿐이다. 그것도 자신이 또 다른 부조리를 (친구의 아내를
쏴 버림)저지를 각오가 되어 있을 때.

2. 현 세상은 남성 중심적이며 여성들은 언제까지나 타자일
수 밖에 없다.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나쁜 남자(악당)
-착한남자(아빠)일 뿐. 그 경계조차 모호하고 현실에서
자주 역전된다. 남성은 사회구조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통쾌하다고 느꼈던 이들은 궁극악
(인신매매)이 패배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 악은
악과 같은 성(남성)이 지배하는 사회구조의 필연적인 산물
이며, 그 타도조차 남성에 의한 수동적 승리라는 것을
그들은 알런지.

인신매매라는 소재를 택해서 어느 정도 사실성을 살리다 보니
적나라하게 부조리한 현실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어 뒷맛이
씁슬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 여성들이 아무도 약간이나마
씁슬함을 느끼지 못 했다면, 그건 더욱 서글픈 일일 것이다..

p.s 아직은-챈들러의 말을 빌리자면-'삶'이 '생존'으로
치환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이대로는 그것이 그다지 멀어보이지 않는군..


하나 더 추가하면 이 영화 액션은 돈을 너무 안 쓴 감이 있다-_-..


by Eternity | 2008/05/05 02:08 | 기타 소감 | 트랙백

내가 소장한 만화 목록'(08.4.8)

*팜 1~30
코우가 윤 시리즈: 지구인 1~7, 초수전설 게슈탈트 1~8, 요정사건 1~5
연애 1~4, 러브리스 1~7
Five Star Stories 1~11
성투사 성시 1~28(원판..5권 제외)
남자훈련소 21~32(원판)
해피패밀리 1~3, 번외편
이하브의 생활 1~3
가사라키 1~4
Non-stop 2~3(1권이 안 보임--)
마법선생 네기마 1~6(구입중단)
대쉬 1~5
두근두근 로맨스 1~4(구입중단)
현시연 1~3(구입중단)
소년은 황야를 향해 달린다 1~6
세븐틴 러브 1~5(6권은 못 구함)
제인 1~8(6권이 안 보인다T_T)
지뢰진 1~19
에덴 1~16
드래곤 드림 1~12
지어스 1~4(구입중단)
엑소시스트 아기토 1~5
아름다운 상상
Live!! 1~7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 1~2(구입중단)
불완전한 애
화분항해
Blue
언더 더 로즈 1~4
독희 1,2
좋은 사람(애장판) 1~4, 11~18
최종병기그녀외전
뼈의 소리
*살례탑(완전판) 1~2
*바벨 1~2

p.s 사는 대로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 새로 구입한 만화들

생각보다 훨씬 빨리 팜 30권이 나왔다. 카터와 제임스의 어렸을 적
이야기다(앞 몇십 페이지를 카터 선조들 이야기로 채운 건 애교로
봐 주겠다--;;). 잔가지는 생략하고 스피드 있는 구성 방식이
마음에 든다. 다만 30권은 예전에 언급됐던 이야기들을 좀더
자세히 풀어 놓은 정도라서 새로움은 거의 없었다. 다음 권을 기대.

믿을 수 없게도 살례탑 완전판이 나왔다. 한국 만화 중 몇 안 되는
소장하고 싶은 만화였기에 정말 반가웠다. 초반에는 좀 많이
엉성하지만..중후반에 갈수록 여러 모로 인상 깊은 장면들이 많은
만화다. 뭐..다른 건 제쳐두고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전쟁에서
희생되는 약자로서의 여성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냈다는 것
만으로도 볼 만한 만화(솔직히 스토리는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는다-_-;).

바벨이라는 만화는 성의 있는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다
(연출이나 캐릭터들을 보면 작가가 마블 코믹스 광팬인 듯 싶다).
1권에 비해 2권이 구성력이나 캐릭터 표현력이 훨씬 나아진 걸
보면 앞으로 기대할 만한 작품인 것 같다.

p.s 지혜안 만화를 보고 싶다..이 작가도 절필한 건지.



by Eternity | 2008/04/05 02:09 | 코믹comic | 트랙백 | 덧글(2)

존 홀로웨이 연주회 간담 소감 외 etc.

존 홀로웨이 바이올린 무반주 독주회를 다녀 왔다.
호암 아트홀은 처음 가봤는데 아담하고 연주자와 거리도 가까워서
독주 연주회장으로는 참 적격인 것 같다.

연주의 소감은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사실 선곡이 워낙 마음에
들었는데다 표값도 저렴해서 간 거라 연주는 많이 기대 안
했었지만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는지 활 놀림이 너무 불안정해서
음악 흐름이 계속 끊겼다(특히 바흐). 비버 파사칼리아가
그나마 훌륭했던 편.

취직하고 작년부터 간간이 연주회에 가고 있는데 만족했던 기억이
없다. 과거 거장들의 시디를 반복해서 듣다보니 기대치가 너무
올라가서 그런 거겠지..이런 말 하면 돌 맞겠지만 백건우
베토벤 소나타 28,29는 정말 기대했는데 좀 많이 실망했다-_-
전곡 연주에 대한 압박감 때문인지 체력을 아끼면서
터뜨려야 할 부분에서조차 절제하는 것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최근에 구입한 인상적인 CD로는 어니스트 레비의 열정 라이브가
있다. 30번은 넘게 들은 것  같은데 여전히 경이로울 뿐이다..
솔로몬과 비슷한 단단하고 견고한 스타일인데 더 거대하며,
더 상상력이 풍부하고, 더 다이내믹하다. 명성운만 있었더라면
20세기 베토벤과 브람스 연주사를 다시 썼을 만한 거장인데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_-; 7번은 아주 독특하고(3악장 도입부의 
느린 템포와 피아니시모는 경악이었다) 21번도 박력 넘치면서도
대단히 아름다운 연주다(3악장의 해석은 유명한 길렐스와
놀랍도록 유사하다). 언제 절판될 지 모르는 매니아틱한
음반이니 구입하고 싶으면 하루 빨리 Marston 홈페이지를
방문하길..

by Eternity | 2008/03/24 00:19 | Classical Music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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